빌 게이츠, 성공 신화 너머: 놀라운 10가지 비하인드 스토리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 빌 게이츠는 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하지만 그의 성공 신화 이면에 숨겨진 인간적인 면모나 흥미로운 일화는 잘 알려지지 않은 경우도 많습니다. 오늘은 빌 게이츠의 의외의 모습과 잘 알려지지 않은 사실 10가지를 소개합니다.




1. 빌 게이츠는 지기를 싫어하는 승부욕의 화신입니다

빌 게이츠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키워드 중 하나는 바로 '승부욕'입니다. 지는 것을 싫어하고 항상 이기려는 열망은 어린 시절부터 그의 능력을 발전시키는 원동력이었다고 합니다. 누나와 퍼즐 게임을 하거나 썰매를 탈 때도 절대로 지지 않으려고 최선을 다했다고 전해집니다.

한 번은 그가 다니던 교회의 목사님이 '산상수훈'을 다 암송하는 사람에게 고급 레스토랑에서 저녁 식사를 사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러자 빌 게이츠는 단 두 시간 동안 성경책을 읽고서 산상수훈을 전부 암기했다고 합니다. 이는 깊은 신앙심보다는 남에게 지기 싫어하고 승자가 되려는 타고난 승부욕이 발동한 결과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빌 게이츠가 어린 시절부터 가장 즐겨하고 좋아했던 놀이는 브리지 게임입니다. 승자와 패자가 명확히 가려지는 경쟁에서 승리하는 데 집착했던 그가 카드 게임에 빠져든 것은 어쩌면 당연해 보입니다. 보통 사람들이 시험을 괴로운 것으로 생각하지만, 그는 오히려 자신의 실력을 테스트하는 시험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학교에서 시행하는 읽기 시험에서 여러 번 일등을 했는데, 그의 아버지는 그것이 지기 싫어하는 빌 게이츠의 성격 덕분이라고 생각할 정도였습니다.

남에게 뒤처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이른바 '보이스카우트 사건'에서도 잘 드러납니다. 보이스카우트 여름 캠프에는 80km를 행군하는 프로그램이 있었습니다. 빌 게이츠 역시 행사에 참여했는데, 문제는 새로 산 신발 때문에 얼마 못 가서 발뒤꿈치가 까졌습니다. 상처는 더욱 심각해져서 발에서 피가 나오기 시작했지만, 빌 게이츠는 포기하지 않고 계속 행군했습니다. 행군의 절반 정도 왔을 때는 신발 전체에 핏물이 보일 정도였다고 합니다. 그래도 끝까지 빌 게이츠는 뒤처지지 않고 행군을 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상처를 본 보이스카우트 관계자의 전화를 받은 어머니가 강제로 빌 게이츠를 데려갔다고 합니다. 그의 승부욕이 얼마나 대단했는지 알 수 있는 일화입니다.


2. 빌 게이츠는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이렇게 모든 것에서 지기 싫어하는 성격은 종종 부모님과의 논쟁을 불러일으켰고, 결국 참다못한 그의 아버지가 컵에 있던 찬물을 빌 게이츠 얼굴에 끼얹는 사건으로까지 발전하게 됩니다. 이 사건이 있은 후 빌 게이츠는 정신과 상담을 받아야 했습니다.

정신과 상담의는 빌 게이츠 부모에게 그는 절대로 이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그를 통제하려고 하지 말라고 조언했다고 합니다. 한편, 부모님과 전쟁 중이라고 선언했던 빌 게이츠에게 의사는 부모님들은 당신을 사랑하고 당신은 그들의 아들이기 때문에 결국 당신이 승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부모님에게 승리하기 위해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는 조언에 빌 게이츠는 생각을 바꾸고 과거보다는 부모님에게 순종적인 아들이 되었다고 합니다.

3. 애칭 '트레이'는 카드 게임에서 나왔습니다

빌 게이츠의 애칭인 '트레이(Trey)'는 평소 카드 게임을 즐겼던 그의 외할머니 아델 맥스웰이 붙여주었는데, 이는 카드 놀이에서 숫자 3을 뜻합니다. 그의 카드 게임에 대한 애정을 엿볼 수 있는 별명입니다.

4. 학교 시간표를 조정해서 반에서 최고의 인기인이 됐습니다

빌 게이츠는 뛰어난 컴퓨터 실력 덕분에 학교에서 유명했는데, 교장은 빌 게이츠에게 학교의 수업 시간표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런데 빌 게이츠는 수업 시간표에 자신만의 장난을 조금 숨겨두었습니다. 예를 들면, 어떤 수업에서는 빌 게이츠가 유일한 남학생이 되어서 여학생들 틈에서 수업을 듣도록 시간표를 짰습니다. 또한 수업 시간표를 잘 조절해서 자신이 포함된 반이 화요일 오후에 수업이 없도록 만들었습니다. 이에 빌 게이츠의 반 친구들은 'Tuesday Club'이라는 티셔츠를 입고 빌 게이츠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고 합니다.




5. 빌 게이츠는 사업 자금을 카드 게임으로 벌어들였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할 때 들어간 사업 자금은 빌 게이츠의 친구인 폴 앨런과 빌 게이츠가 공동으로 조달했는데, 폴 앨런이 내놓은 자금은 그가 직접 컴퓨터 프로그래밍으로 번 돈이었던 데 비해서 빌 게이츠가 마련한 돈은 하버드 대학교에서 벌어진 심야의 포커판에서 번 돈이라고 합니다. 사업 자금을 포커로 벌었다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화입니다.

6. 빌 게이츠는 속도위반으로 구속된 적이 있습니다

그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한 이후 처음 구입한 차는 스포츠카인 포르셰 911이었습니다. 그는 속도를 즐기는 것으로 세상 모든 것을 경쟁으로 보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그는 경쟁 속에서 자신의 한계를 시험해보기 위해서 최고 속력으로 자동차를 몰았습니다. 속도광이었던 그의 자동차를 타는 건 매우 긴장되는 일이었다고 전해집니다. 왜냐하면 그는 제한속도가 35마일(약 56km/h)인 곳에서도 80마일(약 128km/h) 이하로는 달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빌 게이츠의 취미 중 하나는 자동차가 별로 없는 새벽 3시에 속도를 즐기는 일이었다고 합니다. 과속으로 인해 그는 수많은 벌금 딱지를 받았습니다. 빌 게이츠에게 도착하는 우편물의 대부분은 벌금 딱지였을 정도라고 합니다. 그러다가 어느 날은 경찰의 경고를 무시하고 과속을 하다가 결국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했습니다. 또한 빌 게이츠는 회사 동료들과 종종 레이싱 대결을 펼쳤습니다. 레이싱은 어느덧 회사의 문화가 되었습니다. 직원들 사이에는 회사와 공항까지 누가 더 빨리 차를 몰고 가는지 경쟁이 붙기도 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비행기 출발 시간 10분 전에 사무실을 나왔기 때문에, 비행기의 탑승 출입문을 닫기 바로 전에야 도착하곤 했다고 합니다.




7. 빌 게이츠는 동안 외모 때문에 직원으로 종종 오해를 샀습니다

지금이야 제 나이를 찾았지만, 빌 게이츠가 마이크로소프트를 창업할 때만 해도 소년 같은 외모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새로 고용된 비서가 자신의 앞을 획 지나가서는 사장의 컴퓨터를 사용하자, 그 비서는 꼬마가 사무실에 있는 컴퓨터를 사용하고 있다고 소리를 질렀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 소년 같은 사람이 바로 그가 모셔야 할 사장 빌 게이츠였습니다. 이는 그의 젊은 시절 외모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입니다.

8. 빌 게이츠는 위생 관념이 부족하다는 평이 있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빌 게이츠가 개인 위생에 크게 신경 쓰지 않는 모습으로 인해 동료들 사이에서 그다지 좋은 평을 받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있다는 것입니다. 스티브 발머보다도 인기가 없었다는 증언도 전해집니다.

9. 빌 게이츠는 누구보다 맥(Mac)을 사랑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외부 업체를 돌아다니면서 매킨토시를 위해 소프트웨어를 개발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그중 하나가 바로 마이크로소프트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처음 마이크로소프트를 방문해서 매킨토시에 관해 이야기하자, 빌 게이츠는 이를 부정적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이에 스티브 잡스가 애플 본사에 직접 방문해서 매킨토시를 직접 봐야 한다고 초대를 했습니다.

빌 게이츠는 애플에서 매킨토시를 보고는 그것이 미래라고 여겼고, 회사의 유능한 직원들을 매킨토시 팀에 배치해서 응용 프로그램을 만들도록 독려하였습니다. 빌 게이츠는 매킨토시의 프로토타입을 SAND(Steve's Amazing New Device - 스티브의 놀라운 새 기기)라고 부를 정도로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는 1993년 스티브 잡스가 주최한 'Macintosh Software Dating Game' 행사에서 다음과 같이 발언하여 사람들의 환호와 박수를 얻어냈습니다.

"새로운 표준을 창조하기 위해서는 조금 달라서는 안 됩니다. 정말로 새로워야 하고 사람들의 상상력을 사로잡아야 합니다. 내가 그동안 보아왔던 모든 기기 중에서 매킨토시는 그 기준에 맞는 단 하나의 컴퓨터입니다."

(참고로 빌 게이츠는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좋아해서, 스티브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을 녹화해서 시청하고 연습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라이벌 관계였지만 서로의 능력을 인정하는 모습을 엿볼 수 있습니다.)




10. 빌 게이츠도 스티브 잡스만큼이나 강한 성격의 소유자였습니다

스티브 잡스의 카리스마는 유명하지만, 흔히 온화한 이미지로 알려진 빌 게이츠 역시 스티브 잡스만큼이나 강한 성격으로 유명했습니다. 애플이라는 회사가 스티브 잡스 중심으로 돌아가듯이, 빌 게이츠가 있을 때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든 중요한 의사결정은 빌 게이츠가 내렸습니다. 회사의 조직 자체가 빌 게이츠 중심으로 돌았으며, 직원이 빌 게이츠와 회의를 하는 것은 마치 '황제를 알현하는 것'과 같았다고 표현될 정도였습니다. 빌 게이츠의 카리스마 덕분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빌 게이츠는 신과 같은 사람이었습니다.

또한 빌 게이츠는 회의를 할 때 몸을 흔드는 버릇이 있는데, 마이크로소프트 직원들은 그것마저도 흉내를 냈다고 합니다. 그의 영향력이 회사 문화 전반에 미쳤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빌 게이츠는 마음에 안 드는 직원들에게 욕설을 하기도 유명했습니다. 처음 빌 게이츠에게 욕설을 들으면 많은 직원들이 당황하는데, 직원들 사이에서는 빌 게이츠가 욕을 하는 것은 그만큼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니 너무 섭섭해하지 말라고 조언을 한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는 문제가 발생하면 그의 예리한 통찰력으로 상대를 예리하게 추궁하는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상대를 윽박지를 때는 물건을 던지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의 이런 카리스마는 외부 회사를 대할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애플의 CEO였던 길 아멜리오가 4억 달러를 들여서 스티브 잡스의 넥스트(NeXT)를 인수한다고 발표하자, 길 아멜리오의 사무실로 달려가서는 큰 소리로 스티브 잡스를 험담하면서 후회하게 될 것이라고 큰 소리를 쳤다고 합니다. 빌 게이츠보다 12살이 많은 길 아멜리오로서는 상당히 당황스러운 상황이었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빌 게이츠의 잘 알려지지 않은 10가지 이야기를 살펴보았습니다. 이러한 일화들은 우리가 알고 있는 성공한 사업가 빌 게이츠의 이면에 있는 다면적인 모습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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