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기획 아이디어 어디에서 부터 시작해야 하나?

아이디어에서 기획서까지: 설득력 있는 게임 문서 작성법 “존재하는 것만을 보고 ‘왜 그럴까?’ 하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나는 존재하지 않는 것을 꿈꾸며 ‘왜 안 될까?’라고 생각한다. 기회가 없었다고 말하는 사람은 아마 한 번도 기회를 포착하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 조지 버나드 쇼 - 아이디어 제안서는 남에게 보여주는 공식적인 첫 기획 문서입니다. 여기서 주목해야 할 점은 ‘남에게 보여준다’는 것이며, 이는 곧 ‘평가’를 전제로 합니다. 좋은 말로 ‘평가’이지, 사실상 ‘비판’에 가깝습니다. 제안서를 보는 대상이 여간 깐깐한 상대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아이디어 제안서는 회사 내 영향력 있는 개발자와 경영진에게 “나의 아이디어를 채택해 주십시오”라고 요청하는 문서이자, 회사의 자금과 인력을 요청하는 일입니다. 사람은 본래 보수적이어서, 현재 상태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강합니다. 이런 결정권자들을 움직이려면 좋은 아이디어뿐만 아니라, 그것을 매력적으로 표현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능력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설득력 없는 아이디어 제안서는 당신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들 수 있습니다. 이번 장에서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발상하는 단계를 넘어, 그 아이디어를 설득력 있는 ‘게임 기획서’ 라는 문서로 완성하는 논리적인 방법론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1단계: 아이디어 발상의 두 갈래 길 게임 아이디어의 영감을 얻는 방법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개선과 진화’ 의 길입니다. “귀무자”, “바이오하자드”의 기획자 오카모토 요시키는 이를 ‘95%의 법칙’이라 불렀습니다. 기존 시장에서 검증된 성공 요소 95%를 바탕으로, 미래 시장의 경쟁작들보다 앞서 나갈 5%의 차별점을 더하는 방식입니다. 이는 철저한 시장 분석에 기반한 안정적인 접근법입니다. 둘째는 ‘완전한 창조’ 의 길입니다. “스트리트 파이터 2”의 기획자 후...